혈당측정으로 조기발견이 최우선
당뇨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多飮), 다뇨(多尿) 다식(多食)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렇한 증상을 알아챌 땐 이미 당뇨가 꽤 진전된 다음이다. 당뇨는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발병 후 몇 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뇨를 일찌감치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혈당 측정이다. 아침 공복 상태에서 수치가 100 mg/dl이하이면 정상이고 2회 넘게 126 mg/dl이상이 나오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보통 혈당검사 결과100~125mg/dl 의 수치가 나온다면 당뇨 발병 직전인 공복혈당장애라고 볼 수 있어 이때부터 관리에 들어 가면 당뇨발병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 한강성심병원 유형준 교수는 "공복 혈당장애는 향후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큰 , 일명'숨은당뇨'라며" 이시기에 발견한다면 전문의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당뇨로의 진전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당뇨의 위험조건이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해 미리 식습관을 고치고 운동량을 조절하는 게 어느날 갑자기 닥치는 소리 없는 살인자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 다. 전문의들이 꼽는 당뇨위험 조건으로는 45세이상 표준체중의120%를 넘기는 비만 직계가족 중에 당뇨환자가 있는 경우 4kg 이상의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는 경우, 고혈압 환자 등이다.
합병증 에방이 최대 관건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보니 이가 쑥 빠져 있고 어느 순간 앞이 보이지 않게 되며 작은 상처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합병증은 당뇨인들의 경계대상 1호다. 최근'한국바이엘헬스케어'가 당뇨환자 201명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1.3%인 83명이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합병증 환자 가운데 절반 가까운 39명이 당뇨 진단 후 5년 이내,19명이 5~10년, 25명이 10년 이후 합병증이 발생했다고 답했다.
당뇨 합병증으로 가장 흔한 것은 눈의 망막 이상이다. 다음으로 신경계 이상, 혈압 이상 심장질환 관절 및 성기능 장애가 뒤를 잇는다.'
최근에는 치아부실도 심각한 합병증으로 꼽힌다. 특히 치아부실은 식이요볍과 혈당조절의 어려움을 수반 또 다른 합병증을 부르게 돼 있어 당뇨인들 사이에서 더욱 두려운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당뇨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침 속의 당농도가 높아 프라그가 많이 생겨 충치나 치주질환의 발생률이 3배나 높다. 한 당뇨치아 전문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환자43명이 57세 이전에 잃은 치아의 수가 평균 7.6개에 달할 정도다 이는 많은 당뇨인들이 혈당조절 실패로 치과치료를 제 때에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강남 이름치과안홍헌 원장은 "잇몸 등에 염증이 생기면 당뇨환자의 경우 입 속 세균이 혈관을 타고 몸 속에 침투 다른 부위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당뇨환자는 입안이 건조한 만큼 입 냄새도 심해지므로 물로 자주 입을 헹구고 칫솔질만으로 없애기 힘든 치태와 치석 제거를 위해 6개월에 한 번끽 치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대한당뇨병학회 한국일보 양흥주 기자..
◆ 당뇨환자 치아관리 10계명
*하루 2번 치실을 사용한다.
* 입 안이 건조할 땐 물로 자주 헹구어준다.
* 칫솔질 할 땐 혓바닥가지 꼼꼼하게 닦는다.
*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어도 3~6개월에 한 번은 꼭 치과검진을받는다.
* 치아가 빠지면 이른 시일 안에 치아를 복원하다.
* 스트레스를 줄이고 술과 담배를 끊는다.
* 저혈당 방지를 위해 치과치료 당일 아침식사를 꼭 한다.
* 치과치료 시간은 생체 활성이 양호하고 몸 상태가 좋은 오전 시간을 택한다.
* 당뇨약 복용후 1시간 정도 지난 뒤 진료를 받는다.
* 가능한 충격과 스트레스를 줄이 수 있도록 진료시간 통증, 마취 출혈을 최소화 한다.
◆ 당화혈색소 체크로 혈당관리
당뇨환자의 누적된 혈당관리 상태를 알 수 있는 '당화혈색소'(Alc)에 대해 많은 당뇨인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 는 혈당이 증가해 적혈구 내 혈색소인 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를 말하는데 한 번 붙은 당은 적혈구의 수명(120일) 동안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식전. 식후와 상관없이 2.3개월간 평균 혈당 농도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자신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알면 합병증 에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서울, 경기지역7개 대학병원에 정기검진을 위해 방문한249명의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당화혈색소에 대한 인지도 조사를 한 결과 당화혈색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환자는 18%(45명)에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알고 있어도 어느정도가 정상수치 (정상인의 경우4~6%)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8.4%(21명)에 불과했다. 손호영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지난 2.3개월간의 혈당관리 평균 기록을 볼 수 있는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면 단시간의 노력으로 며칠동안만 당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가짜모법환자를 골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양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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