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푸른물 2006. 11. 23. 14:18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눈이 오면

들뜬 목소리로 전화를 해주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오면

춥지 않느냐고 손을 잡아 주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이 불어 낙엽이 흩날리면

쓸쓸하지 않느냐며 찾아오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작정 여행을 가고 싶을 때

같이  가자고 하면  기꺼이 동행해주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영화를 보고 싶을 때

부담 없이 같이 가고 싶은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다를 떨고 싶을 때

마음 놓고 전화를 해도 신경 쓰이지 않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풍선처럼 하늘을 오를 때

함께 구름 위를 두둥실 떠다니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이 텅 빈 동굴처럼 공허할 때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 주는

그런 친구가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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