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용

보석 같은 그녀 뭔가 다르다.

푸른물 2006. 11. 22. 16:00

요즘 보석 트랜드의 화두는 '돋보임'이다. 무난한 디자인 대신 튀는 스타일이 뜬다. 디자인이 평범하면 크기라도 커야하고 이도저도 아니면 색깔이라도 눈에 띄게 고른다. 쥬얼버튼 홍성민 대표는 자신을 남과 차별화하고 싶어하는 욕망을 독특하고 화려한 주얼리로 표현하는 경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장신구가 옷이나 가방.신발등보다 더 강하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돌이라도 좋아---조각처럼 예쁘다면

 

*판박이는 싫다.

홍콩에서 열린 보석 브랜드 티파니의 '프랭크 게리 컬렉션 아시아 론칭이벤트' . 이행사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독창적인 재료였다. 블랙골드. 페르남부코나무, 카샤롱 원석 등을 사용했다. 티파니의 인터내셔널 부사장인 다랜 텐은 창조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색감. 질감 등이 프랭크 레리 컬렉션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프랑크 게리는 저명한 건축가다.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박물관,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트 디즈니 콘서트홀 등을 세운 주인공이다. 틀을 깬 아름다움을 내세우며 기존 건축방식의 틀을 개고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특이한 소재를 사용해 물이 흐르듯 유려한 건축물을 만들어 해체주의 건축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유명 건축가의 독창적인 영감을 보석으로 표현해 보겠다는 티파니의 전략은 제대로 먹힌 듯했다. 이번에 선보인 프랭크 게리 컬렉션은 모두 6개라인,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지니고 있는 '피시' 트위스트 라인과 커브이 역동성에 중심을 둔 '토크', 여성스러운 형태와 감각적인 표면이 특징인 '오키드, 말의 머리부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에쿠스', 선과 면의 조화를 표현한'홀드'. 겹쳐진 막대 모듈이 격자무늬의 패턴을 만들어내는 '엑시스'등이다. 이처럼 개성을 강조하는 추세는 국내 결혼 에물시장도 마찬가지다. 뮈샤주얼리 김정주 대표는 에전에는 연예인과 똑같은 걸로 해달라는 고객이 많았는데 요즘엔 찾아보기 힘들다며2-3년전 유향한 심플한 스타일은 가고 이제 선이 굵고 화려한 스타일이 인기라고 말했다. 주얼리 활용법이나 세팅방법에서도 고정관념은 깨지고 있다. 쥬얼버튼 홍대표는 사파이어나 루비를 커팅할 때는 면을 만드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는데 최근엔 옥을 다듬듯 동글동글하게 가공하는법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며 주얼리 연출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진주 목걸이를 겹쳐서 하는 등 파격적인 방법이 먹히는 시대라고 말했다.

# 크고 화려하게

선이 굵고 화령해지 주얼이. 그 해석은 다양하다. 양극화 현상의 하나로 보기도 하고 경기가 안 좋을수곡 화려한 보석이 인기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주얼리가 대담할수록 몸의 선이 더 예뻐 보인다는 이야기도 있다. 장식을 최소화하는 심플한 룩과 귀족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패션 트랜드레 어우리려면 주얼리는 더욱 디테일이 많이 들어가는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줘야 한다는 이론도 있다. 어쨌든 주얼리의 메인스톤 크기는 더욱 커녔고 세팅도 화려해졌다. 다이아몬드.사파이어. 등 고가보석으로 알크기를 키우기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울터. 그래서 문스톤. 칼세도니. 로즈쿼츠 등 준보석류나 반짝거리는 사금석의 이용도 느는 추세다. 크레오로 최우현 대표는 과거엔 할머니들이 낄 것 같은 메인스톤이 큰 반지를 젊은 층도 패셔너블하게 소화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주얼리디자인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는 최 대표의 분석에 따르면 주럴리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목걸이에 있다. 목걸이 디자인이 점점 더 화려해지고 복잡해져 최근엔 가슴 전체를 덮을 정도의 크고 장식적인 귀족 스타일이 유향이라는 것 가는 선들과 유닛들이 레이스처럼 엮어 가벽고 리드미컬하게 표현된다. 목걸이뿐 아니라 귀고리도 여러 선이 겹쳐진 긴 스틸레토 형태가 인기다. 색깔도 화려해졌다. 올 가을 패션 트랜드인 블랙에 어울이는 밝은 색이 인기. 특히 황금색과 빨간색의 부상이 두드러진다. 루비. 루벨라이트. 핑크사파이어. 핑크토파즈 등이 빨간색 보석으로 많이 쓰인다. 옐로골드를 두툼하게 쓰는 것도 최근 트렌드다. 같은 보석의 여러 색깔이 믹스 앤 매치돼 사용되는 추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크레오로 최 대포는 다이아몬드도 무색 투명 컬러만이 아닌 샴페인 컬러, 블랙 컬러 등이 혼합된 세팅이 눈에 띄고 사파이어도 연한 블루에서 짙은 블루까지 열 단계의 다양한 컬러를 함게 사용해 더욱 풍요롭게 느껴지게 하는 테크닉이 요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홍콩=이지영기자  중앙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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