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가을 햇빛/ 청 수

푸른물 2006. 8. 24. 10:14

가을 햇빛 / 청 수

 

가을 햇빛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할 때 본
햇빛처럼 서글프다

가을 햇빛은 무덤 가에 내린
햇빛처럼 쓸쓸하다

가을 햇빛은 고즈넉한 산사의 마당에서 만난
햇빛처럼 외롭다.

가을 햇빛은 모두 일하러 가서 텅 빈 시골집에 찾아 온
햇빛처럼 고독하다.

가을 햇빛을 보면 술 취한 자동차처럼
마음이 마구 흔들린다.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 오면  (0) 2006.08.26
가 을  (0) 2006.08.26
흐르는 시냇물  (0) 2006.08.22
아름다운 얼굴  (0) 2006.08.22
행복한 날  (0) 200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