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하얀 찔레꽃 / 청 수

푸른물 2015. 5. 20. 08:22
하얀 찔레꽃 / 청 수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가는데 향긋한 냄새가 나서 따라가 보니 하얀 찔레꽃이 소박하게 웃으면서 맞이하네 샤넬향수 같기도 하고 코티분 냄새 같기도 한 찔레꽃의 화사한 향기에 비해 의외로 단아한 여인 같은 찔레꽃의 모습이어서 당황스러웠는데 향긋한 찔레꽃의 향기는 지리산을 넉넉하게 감싸주어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내내 기분 좋게 해주었네 소박한 겉모습과는 다른 내면의 향기가 솔솔 풍기는 찔레꽃처럼 나의 겉모습은 비록 하얗게 늙어 보잘것없으나 속사람은 찔레꽃처럼 향기롭기를 바램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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