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나무의 장갑 / 선용
밤사이 예쁘게누가 짜 주었지
손 시린 겨울나무털장갑 꼈네
어젯밤에 윙윙그리도 울더니
오늘 아침 손 내밀고자랑을 하는
겨울나무 털장갑누가 짜 주었나
발 시린 참새도만져보고 가고
아이들 눈빛도머물다 가고
―선용(19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