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나무들이
나무들이뚝딱뚝딱 망치질을 한다.초록빛 바람 쉬어 가라고두 다리 토당거리며노래를 부르고재재갈재재갈맘껏 떠들다 가라고의자를 만든다.순한 빗방울도 앉았다 가고목빛 고운 새들도머물다 가라고나무들이작은 의자를 만든다.참 많이도 만든다.
―손광세 (19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