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세월이 갔어도 / 청 수

푸른물 2013. 2. 2. 06:41

 

세월이 갔어도 / 청 수

 

 

 

아침 해처럼 푸른 나팔꽃 같던 친구는

저녁노을의 보랏빛 할미꽃으로 변할 만큼

세월이 갔습니다.

이름도 가물가물 얼굴도 가물가물 할 만큼

세월이 갔습니다.

 

 

세월이 아무리 갔어도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친구가 있기에

깊은 동굴 같은 우리의 삶에도 한 줄기 빛으로

우리의 삶을 밝게 비쳐줍니다.

 

 

세월이 아무리 갔어도

등대처럼 어둠을 밝혀주는 친구가 있기에

망망대해에서 험한 파도가 몰려와도

흔들리지 않고 인생항로를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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