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삶의 마즈막 날에

푸른물 2012. 11. 21. 06:53

삶의 마즈막 날에  /  김봉희

 

황혼이 짙은 한 살이의 거의 끝에 서서

나그네 됨을 비로서 깨닫는 미련함을

주님 용서하소서

 

누구나 한 번은 서게 되는

부르심을 받는 자리

주님의 도우심 없이

어찌 담대히 설 수 있으리이까.

그 날이 언제이든

당신 편에 서게 하소서

 

열락하는데 연연하는

우둔한 작 되게 하지 마시고

내가 출생한 그 날보다

부르심을 받는 그 날이

더욱 복된 날이 되게 하사

지혜로운 자의 편에 서서

그 날을 준비하게 하소서.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세기 어느 수녀의 기도 / 류시화 번역  (0) 2012.11.29
징소리  (0) 2012.11.21
주님을 닮은 삶을 살게 하소서  (0) 2012.11.21
세밑 기원  (0) 2012.11.21
초저녁 단상  (0) 201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