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내가 만난 분

푸른물 2012. 11. 19. 08:27

내가 만난 분 / 김봉희

 

열아홉 젊은 날에 /  만난 분 / 나무 십자가에 달리신 분

그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물이랑 이룬 내 얼굴 / 가슴은 /끄거운 감사로/메워졌지요

 

뉘시기에 / 열아홉을 세 번 더한 / 지금도

소녀 적 마음으로 / 그 분을 사랑합니다

 

곧 사랑이시고 / 하나님의 독생하신 / 아드님 위대한 창조주

그러나 그분은 / 나의 사랑 하는 님

 

가난하게 오셨고 / 가난하게 사셨지만 / 가장 많은 사람에게

가장 많은 것을 주시는 분

 

지금도 / 나를 위해 흘리시는 보혈

진홍의 빛으로 적셔옵니다. / 달리신 십자가 아래 떨고 있는

나의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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