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아름다운 꿈

푸른물 2012. 11. 8. 09:50

 

아름다운 꿈 / 청수


첫눈이 펄펄 내리는데

단풍나무 구름다리를

차를 타고 단풍 속으로 들어가니

노랗고 빨간 단풍들이 눈을 맞아서

보석으로 장식한 듯 반짝거려서

눈이 부시게 황홀하여

영화를 찍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네.



창 밖에 보이는  산의 나무들은

하얀 밍크외투를 입은 듯 따뜻해 보여

록키산맥에 온 것 같기도 하고

크리스마스카드 속에 한 장면이 아닌가 하여

꿈속을 헤메는데

저기 보이는 초가집에서 나오는 연기가

아름다운 꿈을 깨워 주네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아름다운 대화는 조미료가 되어

한없이 행복하고

이야기는 강물처럼 흐르고

시간이 강물따라 흘러간 줄도 모르고

마냥 꿈을 꾸고 있었네.

200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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