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권태

푸른물 2012. 11. 8. 09:41

권 태

 

게으른 여인의 하품처럼
불안과 초조가 밀려 온다.

어제도 오늘도  똑같이 반복되는
시간의 연속선상에서

희망도 기쁨도 미래도
보이지 않는 절망의 감옥에서

지루하고 피곤한 삶의 찌꺼기들이
쓰레기처럼 쌓여 가고

생각도 마음도 사랑도
애써 망각속으로 떠나 보내고

시간과의 놀이에서
질긴 나이론 끈처럼 매달려 있다.

 

200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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