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반가운 벗이 찾아 오려나

푸른물 2012. 11. 8. 09:36

반가운 벗이 찾아 오려나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울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보다
더 즐거운 것은
말이 통하는 즐거움이 아닐까

정숙한 여인의 마음 같이
잔잔한 물이 흐르고
그 위로 은빛 금빛으로
물오리를 수놓는 풍경 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마음이 통하는 아름다움이 아닐까

파도가 철썩이는 서러운 소리를 들으면서
강물이 속삭이는 정겨운 소리를 들으면서
슬픔을 파도에 씻어 내고
허무를 강물에 띄어 보내면
꿈 속의 바닷가 나의 집엔
고독이라는 불청객 대신
반가운 사랑이라는 벗이 찾아 오지 않을까.

 

200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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