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겨울이 오면

푸른물 2012. 11. 7. 07:21

겨울이 오면

겨울이 오면
무섭습니다.

쌩하게 부는 칼바람은
강한 사람을 보는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쨍하게 대지를 가를듯한 추위는
냉정한 사람을 만나는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그래도 겨울이 견딜만한 것은
하나님의 선물인
부드러운 흰 눈이 있기 때문입니다.

쌩하는 칼바람도
쨍하는 매서운 추위도
부드럽게 미소 짓는 흰 눈앞에는
백기를 들기 때문입니다.

흰 눈은 조용히
강한 바람을 잠재우고
매서운 추위를 녹여주어
겨울의 무서움을 잊게 해 줍니다.

온 세상을
기쁨으로 채우는
하얀 눈이 있어서
겨울은 그래도 참을만 합니다.

김희수 : 권사님 ! 오랜만에 찾아 왔습니다. 흰 눈이 있기에 겨울은 겨울대로 기대려 지는 것 같습니다. 2003-11-03 17: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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