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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황찬란한 피자들, 변화무쌍한 도우·토핑의 세계 [일간스포츠] 기사

푸른물 2010. 10. 11. 19:22

휘황찬란한 피자들, 변화무쌍한 도우·토핑의 세계 [일간스포츠]

2007.04.18 09:22 입력

피자의 변신은 토핑에서 시작된다. 우리네 고명이다. 휘황찬란한 색에 군침이 돌고. ‘간사한 혀’는 그 다양한 맛을 기억한다. 불고기·김치 토핑 등을 얹어 내던 피자들이 최근에는 호두·시금치·검은깨까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도우(빵) 대신 쿠키와 화훼타를 사용하기도 한다. 변화무쌍한 피자 속으로 들어가 보자.



■신선한 생모짜렐라 치즈

이탈리아 마르게리타 피자를 모델로 삼은 도미노피자(www.dominos.co.kr)의 ‘치즈볼 피자’는 신선한 우유로 만든 생모짜렐라 치즈로 토핑한다. 생토마토와 바질의 맛이 어우러져서 고급스럽고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생모짜렐라 치즈는 동글동글한 모양과 느끼하지 않은 고소한 맛 때문에 치즈를 주재료로 한 샐러드(보코치니·모짜렐라 샐러드)에 많이 이용되어 왔다.

■한국적 맛과 이국적 맛

파파존스피자(www.pji.co.kr)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금치를 토핑 재료로 사용한 ‘스피니치 알프레도’와 ‘스피니치 알프레도 딜라이트 피자’를 선보였다. 성신제피자(www.ssjpizza.co.kr)의 ‘호호잣 피자’는 호두·잣 등 견과류로 토핑했다.

미스터피자(www.mrpizza.co.kr)의 ‘프리타 피자’는 밀가루 전병에 각종 고기나 야채 등을 싸 먹는 멕시코 음식 화훼타를 변형한 것이다. 프리타 피자는 토핑과 도우를 따로 분리했다. 피망·치즈·콘·블랙 올리브 등 기본 토핑만 올려진 담백하고 얇은 피자와 멕시칸 양념이 된 슈림프·비프·치킨의 세 가지 토핑이 뜨거운 접시에 올려져 별도로 제공된다.

피자에땅(www.pizzaetang.co.kr)이 최근 내놓은 ‘탄두리 피자’도 인도풍 탄두리 치킨을 토핑으로 얹은 이색 피자이다. 화덕 탄두르에서 숯불로 구워 만드는 탄두리 치킨은 기름기를 제거해 맛이 담백한데다 얇고 바삭한 도우가 특징이다. 매콤한 맛이 난다.

■도우의 변신

토핑의 퓨전화와 함께 도우의 변신도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손잡이용으로 쓰였던 도우는 가장자리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피자헛(www.pizzahut.co.kr) 치즈 크러스트를 시작으로 치즈롤 형태로 가장자리를 하나씩 떼어 먹는 치즈 바이트까지 진화했다. 도미노피자의 더블 크러스트는 도우 2장 사이에 천연 숙성 치즈인 까망베르 치즈를 넣어 피자의 풍부한 맛을 배가시켰다. 생피자 전문점 피자명(www.pizzamyung.co.kr)은 해바라기씨·아마씨·호밀·대두 등 20여 가지의 잡곡을 사용하여 도우를 만든다. 주문을 받는 즉시 잡곡 가루를 사용하여 도우를 만들기 때문에 담백하다.



- 도우와 소스

도우(dough)는 피자 빵으로 불리는 피자 반죽을 가리킨다. 수타 반죽으로 만들어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갈릭(마늘) 디핑 소스·갈릭 버터 소스·토마토 소스·치즈 퐁듀 등은 피자 토핑 부분에 발라 먹는다. 담백한 가장자리에 찍어 먹으면 새콤한 소스 맛이 살아난다.

김천구 기자 [dazurie@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