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자연선물세트 '10월의 축제'
정조·세종의 출현 행사에 눈길 평택선 '글로벌뮤직타임' 개최
용인·안양·의왕선 시민이 주연
청명한 가을 날씨와 함께 반가운 '선물'이 도착했다. 시민들을 위한 풍성한 축제가 오는 10월 경기도 곳곳에서 막을 올린다.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많은 축제를 마음껏 즐기려면 언제 어디로 갈지를 미리 정하는 게 순서다. 10월에 꼭 챙겨야 할 '선물 리스트'를 정리했다.◆'전통있는 선물'을 원한다면
올해로 47번째를 맞이하는 '제47회 수원화성문화제'가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수원시와 함께 화성시, 오산시도 문화제에 공동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문화제는 '화려한 4일간의 정조대왕 행차'라는 주제로 축제 기간에 수원화성 성곽과 화성행궁을 개방한다. 왕 행차 알림 행사와 정조대왕 수원행차, 정조대왕 여민 행사 등 주제 행사를 중심으로 전통문화공연, 체험행사, 전시행사 등 부대행사가 개최된다. 아울러 연계행사로 음식문화축제, 향토음식발굴경진대회 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 ▲ 다음달 7~10일까지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47회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선보일 시민 퍼레이드 모습. 올해 퍼레이드에는 수원뿐 아니라 화성·오산시민까지 포함해 24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수원시 제공
안산시는 2일 '제24회 안산별망성예술제'의 막을 올린다. 별망성예술제는 조선시대 서해안 방어를 담당했던 단원구 초지동 별망성지를 기념하고, 나라와 고향을 지켜낸 조상을 기리기 위해 1987년부터 열리고 있다. 이틀 동안 열리는 예술제에는 첫날인 2일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과 전국가요제, 백일장, 벨리댄스경연대회, 시민장기자랑 등이 열린다. 3일에는 청소년 록공연, 전국무용경연대회, 지역예술인 공연이 이어진다.
◆한 곳에서 '다양한 선물' 받으세요
평택시는 '축제 3종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우선 '제21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이 2일부터 4일까지 소사벌 레포츠타운(구 합정운동장) 등 34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도내 31개 시·군에서 1만2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0여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7일 평택항 주변에서는 '무역'과 '항만'을 주제로 '2010 평택항 실크로드 페스티벌'이 10일까지 진행된다. 공연마당에선 영화음악과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팝스 오케스트라가 참여하고, 가수 인순이의 무대 그리고 해외 여러 나라의 전통춤과 악기 공연을 보여주는 '글로벌 뮤직 타임'이 준비돼 있다. 10일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앞에서는 '2010 평택항 실크로드 국제마라톤' 대회가 개막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대회에는 런던마라톤, 보스턴마라톤 대회 등 세계적인 대회에서 실력을 뽐낸 선수들이 출전해 눈길을 끈다.
- ▲ 여주군에서 오는 10월 9일 한글날에 재현할‘훈민정음 반포 564돌 기념 어가행렬’. 취타대, 어연행렬, 소여, 호위군관, 병졸 등 167명이 세종대왕릉에서 여주군청에 이르는 약 2km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여주군 제공
화성시는 '용주사 승무제'를 9일 낮 12시부터 화성시 용주사 경내에서 연다. 오후 7시30분부터는 '천재 음악가'로 불리는 임동창의 공연단 '임동창 풍류(風流)'가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라는 주제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다도(茶道) 시연 및 시음, 전통탈 만들기 부대행사도 열린다.
◆시민의 날 행사도 다채로워
시민의 날 행사도 '근사한 선물'이다. 용인시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용인시 문화복지행정타운에서 '제15회 용인시민의 날' 행사를 연다. 30일에는 'MBC 쇼 음악중심'의 축하공연 무대가 이어지고 오후 10시부터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1일 오후 5시에는 용인시와 자매결연 10주년을 맞는 중국 양주시의 공연예술단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오후 7시 30분에는 가수 김장훈과 용인시민과의 만남 무대가 진행된다. 2일에는 민요공연, 시민 골든벨, 시민가요제 등도 열린다. '도전! 용인시민 골든벨'은 현장에서 선착순 참여로 진행되고, 용인시민가요제는 예선전을 거친 12명의 시민들이 기량을 겨룬다. 용인시민의 날 행사에서는 노인의 날, 농업인의 날, 음식문화축제, 웰빙건강축제 한마당, 평생학습축제 등 5개 행사가 함께 개최된다. 노인의 날 행사에서는 노인들의 장기자랑, 풍물농악단과 북한예술단 공연이 이어지고, 음식문화축제에서는 용인의 특화된 대표 음식을 선정하는 용인지역 음식점 및 일반인들의 경연대회가 벌어진다.
의왕시도 시민들을 위한 축제를 마련했다. 6일 제22회 시민의 날을 맞아 시청 대회의실과 부곡체육공원에서 시민의 날 기념식, 체육대회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6일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대상 등 시상식과 시민의 날 기념 행사가 열리고, 17일에는 부곡체육공원에서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동(洞) 대항 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체육대회에서는 육상·축구·배구·줄다리기·게이트볼·테니스·배드민턴·탁구·씨름 등 9종목 경기를 통해 시민 화합의 장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