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대통령-現국무장관 딸의… “미국판 왕실 결혼”
비용이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돼 미국 언론이 ‘아메리카 로열 웨딩(미국판 왕실 결혼식)’으로 부른 이번 결혼식은 초청받은 하객 40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결혼식이 치러진 곳은 뉴욕 시에서 북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허드슨 강변에 위치한 20ha(약 20만 m²)의 대저택으로,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 때 사망한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 4세의 소유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클린턴 부부는 이날 오후 7시 23분경 e메일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자부심과 말할 수 없는 감동으로 첼시와 마크의 아름다운 결혼식을 지켜봤다”며 “두 사람의 첫 출발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은 날은 없을 것이며, 마크가 우리 가족으로 들어오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턴 부부는 첼시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첼시는 샤론 스톤, 제니퍼 로페즈, 제시카 심슨 등 스타들의 웨딩드레스를 제작했던 유명 디자이너 베라 왕이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어깨가 훤히 드러나고 허리 부분에 화려한 구슬로 장식된 드레스였다. 신부의 엄마인 클린턴 장관은 오스카 드 라 렌타가 디자인한 자홍색 드레스로 치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결혼식 전까지 살을 빼달라”는 딸의 부탁으로 20파운드(약 9kg) 정도 살을 뺐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식장 주변에는 뉴욕 주 경찰과 라인벡 경찰, 그리고 검은 정장 차림의 보디가드가 도처에 깔려 외부인의 저택 접근을 막았다. 또 결혼식장 상공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2시간 동안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일부 도로가 차단되기도 했다. 하객들은 버스를 타고 식장에 입장했다. 현지 언론은 에어컨이 설치된 야외천막 설치비용 60만 달러를 비롯해 웨딩드레스, 저택 대여, 꽃값, 파티 등 300만∼500만 달러의 비용이 든 것으로 추산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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