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괴물'로 변한 간병인이혜운 기자 liet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푸른물 2010. 7. 1. 10:38

'괴물'로 변한 간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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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6.30 03:06

"방 어지럽히고 욕했다" 치매 노인 밟아 숨지게해

돌보던 치매 할머니가 욕을 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슴을 밟아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 여성 간병인이 구속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9시쯤 서울 중구 신당동 우모(85)씨 집에서 누워 있던 우씨의 가슴을 수차례 밟아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간병인 조모(54)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burbuck@chosun.com
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지난 3월부터 우씨 집에서 숙식하며 24시간 돌보는 간병인으로 일했다. 우씨는 남편이 6·25 전쟁 때 징집돼 헤어진 뒤 자식 없이 혼자 살아왔다. 조씨는 우씨의 조카가 고용했고 한 간병인협회가 발행한 자격증도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조씨는 정부보조금 80만원과 우씨의 조카가 내는 100만원까지 180만원을 받으며 우씨를 돌봐왔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18일 우씨가 정리정돈한 물건을 어지럽히고 심한 욕을 하자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우씨가 숨지자 경찰에 전화해 "난 간병인인데 할머니가 사망했다"고 신고한 뒤 천안의 본가로 도망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흉부 늑골 15개가 골절됐고 가슴뼈가 눌려 있는 등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이라는 결과를 내놓자 조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붙잡았다. 경찰은 "조씨가 처음엔 혐의를 부인했지만, 부검 결과를 내놓자 자백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간병을 하느라 2~3일간 잠을 못 잔 상태에서 할머니가 욕을 해 순간적으로 흥분해 폭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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