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코 마일리지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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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 계량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생긴다. 6개월 동안 수도·가스·전기의 사용량을 10% 이상 줄이면 서울시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 계량기를 집에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김영한 기후변화기획관은 “에너지를 절약한 만큼 시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인 ‘에코 마일리지제’를 15일부터 운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도는 가정이나 단체가 일정기간 동안 전기·수도·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그 실적을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해 이산화탄소(CO2) 10g당 1마일리지를 주는 것이다. 김 기획관은 “에코 마일리지제는 시민들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마일리지가 쌓이면 시민들은 저이산화탄소 활동에 재투자할 수 있는 친환경 인센티브를 받는다. 가정은 6개월 동안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근 2년간 평균보다 10% 이상 줄이면 스마트 전기계량기·나무 교환권·에너지 진단서비스·저이산화탄소 제품 제공·할인 혜택 가운데 하나를 받을 수 있다.
나무 교환권은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해 무료로 묘목을 받아 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저이산화탄소 제품 제공·할인 혜택은 에코 마일리지 참여 기업 6곳의 고효율 가전제품, 단열창, 보일러,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등을 대상으로 한다. 단체의 경우는 6개월간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우수한 학교와 아파트 단지, 상업용 건물 20곳씩 모두 60곳을 해마다 뽑아 녹화조성비 1000만원을 준다.
에코 마일리지제에 참여하려면 홈페이지(ecomileage.seoul.go.kr)에서 가입하면 된다. 홈페이지에 주소나 이름 등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각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마일리지도 자동으로 적립된다.
서울시는 조만간 에코 마일리지 가입자에게 추첨을 통해 냉장고·세탁기 등 고효율 가전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주는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와 경기·제주·울산·전남 등에서는 ‘탄소 마일리지제도’ ‘탄소 포인트제’ 등의 이름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며, 상품권이나 현금을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서울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7.5%인 4500만t로 이 가운데 가정이나 상업 분야 건물에서 배출하는 것이 63%를 차지한다.
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