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도윤(1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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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쭈그러진 늙은 등은
허전하여
바라볼수록 눈물이 난다
위대하여라 등이여
이 땅의 모든 새끼들을
업어낸 외로움이여
감자 고구마 캐고 난 빈 밭, 벼 베며 비어가는 들녘. 한 해 농사 바리바리 아들 딸 싸주고 돌아서는 부모의 허전하게 휜 등. 가을걷이 끝낸 땅의 수고와 허전함은 눈에 확 들어오는데 왜 우리 어른들 늙은 등에는 한사코 눈 돌리나. 땅같이 군소리 없이 모든 새끼들 키워낸 위대한 등 왜 외롭게 하나. 눈물 나게 하나. <이경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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