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悲歌)’-신동춘(1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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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져버려 어두운 뒤에
불타는 황금빛 노을
멀리 사라진 뒤에
내 젊은 내 노래는
찾을 길 없는데
들에는 슬피 우는
벌레 소리뿐이어라
별같이 빛나던 소망
아침 이슬 되었도다
옛적엔 난초 지초 꽃피는 한강 물살에 쓸려온 섬이었다가, 한땐 도시 쓰레기 산으로 솟았다가, 이젠 갈대꽃 구름처럼 피어올라 하늘공원 된 난지도(蘭芝島). 고원(高原)같이 드넓게 펼쳐진 산마루 갈꽃 사이 사이 이우는 태양. 강 건너 서녘 하늘 붉게 타오르며 시린 바람 불어오는 풀벌레 소리. 비장한 멜로디와 소프라노 떨림에 실려오는 북방정서. 아! 젊은 날의 꿈과 순정, 혁명도 이리 스러지는 것인가. <이경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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