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최씨는 2억5000만원짜리 단독주택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금융자산을 더하면 순자산은 3억원이 조금 넘는다. 자영업을 하는 최씨는 월세 수입과 빌려준 돈의 이자를 합쳐서 월수입이 520만원쯤 된다. 교육비·곗돈 등에 200만원을 쓰고 60만원짜리 보험도 하나 넣고 있다.
◆지금 사는 집 지키는 게 돈 버는 일=최씨의 보유자산으로 서울 시내나 경기 일원의 상가주택을 마련하기는 무리다. 최근 매매가격이 하락한 상태지만 서울권은 대지 면적 40평, 건평 90평짜리가 13억원쯤 하고 수도권의 같은 규모도 8억5000만~10억원쯤 한다. 평당 평균 1000만~1500만원 하는 것이다. 최씨 재산 3억여원으로 수도권의 상가주택을 살 경우 최소 5억원 이상의 돈이 더 필요하다. 5억원이면 현재 5.8%의 대출금리로 이자만 월 240여만원이다.
지금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향후 부동산 가격의 상승 폭을 감안해도 올바른 투자 방법이 아니다. 특히 경기 침체로 건물 임대 주기가 어렵다. 상가주택 마련 계획은 포기했으면 한다. 최씨 주택은 동대문운동장 주변 환경 개선 사업과 재개발 등으로 앞으로 개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인근 신당6구역의 아파트 재개발 성공으로 신당 7~11구역 재개발에도 상당한 탄력이 예상된다. 현재 6~7구역 평당 거래가가 1800만~2000만원(토지 면적 기준) 선이다. 10구역이 재개발될 즈음에 최씨 주택(99㎡)은 4억원 이상 값이 형성될 것으로 판단된다. 신규로 상가주택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현재 주택에서 가치 상승을 노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곗돈 대신 금융 거래를=최씨는 청약통장 외에는 금융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곗돈과 부동산을 통한 임대수익에만 관심을 뒀다. 최씨에게 금융 거래를 권하고 싶다. 자영업자의 소득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또 임대료 수입도 경기가 안 좋으면 들쭉날쭉할 수 있다. 유동자금이 없는 최씨가 만약 긴급자금이 필요할 경우 지금처럼 은행 거래를 하지 않고 있으면 대출받기가 어렵다. 우선 경·조사비 등에 쓰던 155만원 중 100만원을 절약해 국내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자녀 대학 교육자금’ 목적으로 적립하자. 또 곗돈으로 나가던 100만원은 노후를 대비한 연금보험에 50만원, 노후 생활자금과 자녀 결혼자금용 적금에 50만원씩 적립하길 바란다. 만기된 보험금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너무 낮다. 우량채권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채권 투자에선 신용등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봉석 기자
◆이번 주 자문단=김기영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컨설팅 팀장, 백미경 하나은행 정자중앙지점장, 이용광 메트라이프생명 B&B지점장, 김태훈 더브릭스 개발사업부 이사(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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