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강협착증은 불치의 병이 아닙니다. 현대 시술로 허리를 펼 수 있는데도 아직까지 힘겹게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척추센터 김기택 교수는 199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경직성 척추염 환자를 185명이나 수술했다. 개인적으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술 건수.
그는"지금까지200여명을 수술했지만 단 한 명도 큰 부작용 없이 모두 허리를 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교정각도는 평균 30.5도. 수술 합병증으로 시력 손실이 1명, 신경 마비가 3명 있었으나 재수술 후 모두 정상으로 회복됐다. 환자의 주관적 만족도는 88%, 수술 환자 중 5%만 재수술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경직성 척추염은 그림자처럼 슬며시 찾아온다. 처음에는 단순히 허리나 엉치가 아프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밤중에 허리가 몹시 아파 잠을 설치고 웅크리고 밤을 지새운다. 남자에게 많아 보통 군대에서 발견돼 5~10년 사이 허리가 완전히 굽는다.
김 교수는 "이렇게 되면 평생 땅을 보고 걸어야 하고 새우잠을 자는 등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병이 진행 중에는 통증이 심하지만 일단 등이 굽은 뒤엔 아프지 않다는 것도 강직성 척추염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경직성 척추염 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90년대 중반. 이처럼 적극적인 치료가 늦었던 것은 수술 나이도가 높기 때문, 척추 마디를 분리해 각도를 맞추고,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유합술을 시행한다. 수술 시간도 많이 걸릴 뿐 아니라 과다출혈. 신경손상 등 위험디 따른다.
환자는 수술 전 86%가 실직 상태였지만 수술 후엔 56%가 경제활동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생활 적응 능력 평가에선 45개 항목 중에서 2개에서만 '약간 호전'으로 답했을 뿐 나머지 외형의 개선, 수술 후 집안 및 외부생활, 등 모든 항목에서 '아주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민간요법에 매달리지 말고 발병 초기에는 운동과 생활요법을 통해 허리의 변형을 막고, 허리가 굽은 뒤에는 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생활을 찾을 것"을 권했다
중앙일보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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