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의 신앙시

나의 기도 / 청 수

푸른물 2006. 2. 8. 11:03

나의 기도 

 

하나님께 기도하기가 두려운 것은
나의 기도가 보채는 어린애처럼
무엇을 달라고 떼쓰는
이기적인 기도가 될까 봐 두렵습니다

나만을 위해서 입을 크게 벌리고
내 가족만을 위해서 목청을 높이고
내 형제만을 위해서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협박하게 될까 봐 두렵습니다

조금만 눈을 돌려도 아주 조금만 마음을 열어도
고단하고 슬프고 외로운 이웃들이 보이는데
눈 뜬 장님처럼 보고도 못 본 척

귀머거리처럼 듣고도 못 들은 척하여
나의 기도는 언제나 우물 안에서 맴돌고 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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