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우리 친구들은 늙지 않는다 / 청 수

푸른물 2015. 9. 9. 06:54
우리 친구들은 늙지 않는다 / 청 수 여고 동창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친구가 "우리 친구들은 늙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이 보기에는 우리가 할머니로 보일지 몰라도 내가 보기에도 친구들은 나이보다 젊어 보였다 나이보다 십여 년은 젊어 보이는 친구도 많고 적어도 더 들어 보이는 친구는 없으니 그 친구의 말이 맞다 그것은 팔이 안으로 굽어서도 아니고 친구이기에 가산점을 주어서도 아니다 그것은 친구들의 인생여정이 그만큼 평탄했다는 것이고 친구들의 현재의 삶이 행복하다는 또 다른 말일 것이다 누군가 말했듯이 사십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했듯이 얼굴은 그 사람의 인생의 이력서라고 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