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 읽기

황홀 ―허형만

푸른물 2015. 8. 22. 07:13

황홀 ―허형만(1945∼ )

세상의 풍경은 모두 황홀하다
햇살이 노랗게 물든 유채꽃밭이며
유채꽃 속에 온몸을 들이미는 벌들까지
황홀하다 더불어 사람도 이와 다르지 않아서
내가 다가가는 사람이나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 모두
미치게 황홀하다 때로는 눈빛이 마주치지 않는다 해도 그렇다
오, 황홀한 세상이여 황홀한 세상의 풍경이여 심장 뜨거운 은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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