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동시

가을 /박선미

푸른물 2014. 9. 16. 06:40

가을 / 박선미

 

비바람에도 떨어지지 않고

따가운 햇살도 잘 견디더니

연둣빛 사과

빨갛게 익어

단물이 들었다

 

조금만 책이 ㄴㅁ어가도 툭 밀치고

조그만 말실숭도 톡 쏘던

새학년 처음 만난 내 짝

싸우면서도 정이 들어

단짝이 되었다.

 

 

박선미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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