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낙화암의 전설 / 청 수

푸른물 2014. 7. 3. 14:13


        낙화암의 전설 / 청 수


        백제 의자왕 때에 수륙양면으로 쳐들어 온

        나당연합군에 의해 나라가 망하게 되었을 때

        부여 백마강 부소산 서쪽 낭떠러지 바위에서

        남의 손에 치욕스런 죽음을 면하기 위해

        절개와 충절을 지키기 위해

        삼천 궁녀가 백마강으로 몸을 던졌다네.



        삼천 명이면 어떻고 삼백 명이면 어떤가

        그것이 역사적 사실이든 과장된 전설이든

        한 생명은 천하보다 귀한 것이거늘

        삼십 명이면 또 어떻단 말인가

        나라를 잘못 만난 탓으로

        꽃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들이

        꽃처럼 떨어졌다는 것이 참혹하도록 슬픈 일이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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