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못 할 일 / 청 수
조금만 꿈지럭거려도
단박에 몸에 표시가 난다
몸에서, 여기저기서 아프다고 난리다.
육이오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머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팔 다리도 아프고
여기 저기 안 아픈데가 없다.
한 해, 한 해가 다르다
작년에 일주일 아프면
털고 일어나던 것을
올해는 일주일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이렇게 사는 게 사는 거라면
너무 슬프다
아프면서 남은 생을 살아야 한다면
너무 못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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