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봄은 벌써 와 있었네 / 청 수

푸른물 2014. 2. 28. 08:31

 

봄은 벌써 와 있었네 / 청 수

 

 

 

 

며칠 만에 밖에 나가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봄은 벌써 와 있었네.

 

 

 

바람에서도 봄 냄새가 나고

햇빛에서도 봄이 보이고

사람들의 옷에도 봄은 벌써 와 있었네.

 

 

 

삼월에나 봄이 오는 줄 알았더니

겨울이 자리를 비켜 줄 사이도 없이

어느새 봄은 부지런하게도 벌써 와 있었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우리의 인생도 가고 오는 것이라면

우리의 삶도 겨울이 가면 봄이 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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