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허영자
걸음마다
씽씽 신바람 일고
휘파람 소리, 그 휘파람 소리
가슴 울렁거리던
천둥 번개의 사나이들
어디로 갔나.
가을 빈 들판은
패망의 왕국
목발에 의지한
허수아비 하나
마지막 노병으로
지켜 서 있다
―허영자(1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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