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부부라는 이름으로 / 청 수

푸른물 2014. 1. 18. 09:12

부부라는 이름으로 / 청 수

 

 

이리 보아도 좋고 저리 보아도 좋던

한 때는 그런 좋은 시절도 있었건만

이제는 얼굴의 주름살로 인생의 훈장을 달고

머리의 백발로 인생의 은메달을 달았네.

 

 

당신과 나는 부부라는 이름으로

산전수전 겪으면서 아옹다옹 싸우면서

반백 년을 치열하게 살아왔기에

사랑도 미움도 세월의 강물에 흘러갔네.

 

 

차마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해도
굳이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눈짓 하나로, 몸짓 하나로
오십 년 세월의 강을 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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