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주님 태운 나귀/박혜근

푸른물 2012. 11. 13. 06:51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  한마디가

운명을 갈랐습니다.

 

마시고 싶은 대로 마시고

가고 싶은 고 가며

하고픈 대로 하던

이전으 삶이

때론 그립기도 하지만

 

나를 동여맨

사랑의 고삐와

내게 얹혀진

사명의 멍에가

이젠 한없이 즐겁습니다.

 

예루살렘 성문 환호하는 무리들

휘날리는 종려나무 줄기와

발밑에 놓인 옷가지들을

밟고 가는 건

기쁨이 아닙니다.

 

그분을 태우고 간다는 것

그분의 손 아래 있고

그분게 사용함을 받으며

그분의 지시로 살아갈

그 보람이 좋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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