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주님 안에 있을 때

푸른물 2012. 11. 11. 18:29

주님 안에 있을 때

 

주님 안에 있을 때

나는 아무 부족함도 느끼지 않았습니다

과거의 죄와 허물로부터의 자유,

존재에 대한 의문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은

더 이상 내게 속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오직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부요함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감사와 사랑만이

내 영혼을 춤추게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 한 발을 놓은 채

세상으로 한 걸음을 떼었을 때,

나는 다시 과거에 사로잡힌 자 되었습니다.

보이는 것들에 집착할수록

손에 잡히는 것들을 기뻐할수록

마음은 텅 비어 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이제 나는 길을 잃었습니다

손짓하는 곳은 많지만 편히 쉴 곳은 없고,

그 누구도 꺼져가는 내 영혼의 빛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아버지, 당신의 품으로 돌아가길 원합니다

참된 사랑의 그늘 아래 다시 살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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