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추억이 머무는 곳 /청수

푸른물 2012. 11. 8. 09:05

추억이 머무는 곳 /청수



옛선비의 사랑방같이

정갈하고 맑은 공기가 느껴져서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되고

기도하는 수도자의 모습처럼

경건하여지네.



달리던 생각이 멈추고

뭉쳤던 마음이 풀리면

차향기에 취해서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

황홀해지네.



너와 나 사이에 다리가 놓이고

한 걸음 두 걸음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랑 한 잔,그리움 두 잔, 행복 석 잔으로

발자국을 채워 나가면

추억이 머무는 아름다운 곳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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