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가을에 쓰는 편지

푸른물 2012. 11. 8. 09:12

가을에 쓰는 편지

 

 

가을이 왔을 때 제일 먼저 당신에게
가을이 왔다고 알려주고 싶어
편지를 낙엽에 써서 보냈습니다.

가을비가 울면서 올 때 마음이 울적해져서
당신이 보고 싶다는 못다 한 말을
가을비와 함께 보냅니다.

낙엽이 외로움을 잊으려는 듯 길거리로 끼리끼리 몰려다닐 때
나에게도 당신이 있다고 보란듯이 두 손을 맞잡고 걷고 싶다고
가을바람에 사연을 실어 보냅니다.

가을바람이 서늘해졌을 때
당신이 내 곁에 있다면 하는 바램은
기도가 되어 파아란 가을하늘에 띄어 보내렵니다.


2006.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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