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꽃다발

주님께서 생명의 면류관을 예비해주시리.

푸른물 2012. 7. 7. 07:44

 

주님께서 생명의 면류관을 예비해주시리.


새색시 때 고우셨던 당신의 모습은

거센 비바람과 거친 파도가 빼앗아 갔으나

가족을 지키려는 당신의 강한 집념 앞에서는

모진 세월도 백기를 들었습니다.


반세기가 넘도록 당신이 눈물로 쓴 일기는

우리가 핏줄로 엉켜 있는 한가족이기에

우리 가족의 아픈 역사이기도 해서

그것을 펼쳐 볼 때마다 가슴이 시리고 아팠습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믿음으로

당신은 황무지에서 꽃을 피워내셨고

사막에서 샘물을 길어 올리셨습니다.


눈물로 얼룩진 당신의 일기장은

진주보다 더 귀한 보배이려니

자손들에게 가보로 물려주시면

미로에서 헤맬 때 나침반이 되고

망망대해에서 표류할 때 등대가 되어줄 것입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이름으로

당신의 역사를 새로 쓰신다면

자손들에게서 사랑 받으시고

집안의 어른으로서 존경 받으시며

주님께서 생명의 면류관을 예비해 주실 것입니다.


2012 . 7. 14  작은어머니의 80회 생신을 축하드리면서

             조카 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