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심장’ 발을 건강하게]<하>일하다 생긴 발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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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 복사뼈에 엄지손가락 크기의 혹도 생겼다.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발등 부위가 작업화에 닿을 때마다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이 씨는 병원에서 잦은 마찰과 압박으로 인한 ‘발등결절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발목 자주 삐면 연골손상 의심 업무 특성상 발을 쉬지 못하면 병이 올 수 있다. 일종의 ‘직업병’인 셈. 발을 많이 사용해서 생기는 질환으로는 발등결절종 외에 삔 발목을 적절한 치료 없이 계속 사용하다가 생기는 ‘발목관절염’, 발목과 발 안쪽이 저리고 불편한 ‘족근관증후군’ 등이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관절전문 목동힘찬병원 족부클리닉 김응수 과장은 “체중을 받치고 있는 발은 혹사당하기 쉽다”며 “발의 부상은 재발하거나 악화되기 쉬우므로 이상한 점이 있으면 방치하지 말고 진단과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 오래 서 있거나 뛰는 동작 피해야
발목을 반복적으로 삐거나 골절이 됐을 때 생기는 외상성 발목관절염이 가장 많다. 발목을 삐었을 때 조금 찜질을 하거나 휴식을 취한 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나중에 걷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발목이 자주 삐거나 붓거나 통증이 생기면 발목 인대나 연골이 손상됐을 확률이 크다. 이런 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거나 새로운 연골로 이식하는 방법, 인대를 다시 만드는 인대재건술 등으로 치료한다. 다리를 절면서 걸어야 할 정도로 발목에 통증이 왔다면 이미 연골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다. 과거에는 발목뼈를 아예 고정하는 발목고정술을 이용했지만 요즘은 연골이 닳아서 뼈가 노출된 부위에 마치 썩은 치아에 금을 씌우듯이 금속을 부착하고 그 사이에 연골 역할을 하는 플라스틱을 넣는 발목인공관절 치환술이 이용되고 있다. 발목 관절을 보호하려면 평소 오래 서 있거나 뛰는 동작은 피한다.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운동 전에는 발목 인대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준다. 평소 의자나 바닥에 앉은 상태에서 수건을 이용해 발바닥을 몸쪽으로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발목을 보호하는 데 좋다. ○ 발등의 혹, 신발과 닿으면 아파요 발등결절종은 발등의 작은 뼈와 뼈의 관절 부위에 물혹이 생기는 것이다. 혹이 신발에 닿아 주위 신경이 눌리면 심한 통증을 느낀다. 평소 발등을 꽉 죄는 딱딱한 신발을 신거나 발등에 지속적인 충격을 받을 때 잘 생긴다. 혹 부위를 특별히 자극하지 않는다면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크기가 줄거나 통증이 없어진다. 마찰과 압박이 계속 가해지면 크기가 커지고 통증도 심해져 신발을 신고 걷기가 힘들어진다. 결절종이 생기면 신발을 신을 때만 통증이 오기 때문에 신발과의 마찰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조금 큰 치수의 신발을 신거나 끈으로 발등 둘레를 조절할 수 있는 신발을 신어 아픈 부위가 덜 눌리게 하는 것이 좋다. 약물로 통증을 줄이거나 관절경을 이용해 혹을 제거할 수도 있다. 평소 발등을 꽉 조이는 신발을 신지 말고, 장시간 신발을 착용해야 할 때는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신발 끈을 풀어 발등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준다. 손으로 발등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족근관이 자극받으면 저리고 화끈거려 족근관증후군은 족근관(복사뼈 아래쪽과 뒤꿈치를 연결하는 밴드 같은 조직의 아래쪽에 위치)의 인대나 신경이 지속적인 자극을 받을 때 나타난다. 족근관을 지나는 신경과 힘줄이 부종이나 결절종으로 지속적인 압박을 받을 때 생긴다. 발 안쪽과 바닥에 광범위한 통증을 느끼며 저리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든다. 장시간 활동을 하거나 서 있으면 증세가 악화되고 잠잘 때 가벼운 이불에 닿는 것만으로도 심한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마사지를 해주면 통증이 다소 호전된다. 통증이 심하다면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국소주사 등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치료할 수 있다. 증세가 심하면 신경을 압박하는 물질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서동현 부평힘찬병원 족부클리닉 과장은 “눌린 신경을 분리하고 종양이나 뼈돌기 등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면서 “수술 후 저린 증상은 바로 호전되고 1, 2개월 지나면 통증도 많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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