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연연(燕燕) - 제비 한 쌍

푸른물 2010. 9. 29. 05:37

연연(燕燕) - 제비 한 쌍

 

燕燕于飛(연연우비) 두 마리 제비가 날고 있네

差池其羽(치지기우) 오르락 내리락 날개짓하며.

之子于歸(지자우귀) 이 여인네 돌아감에

遠送于野(원송우야) 들에서 멀리 전송하네.

瞻望弗及(첨망불급) 멀리멀리 멀어지니

泣涕如雨(읍체여우) 비오듯 눈물이 쏟아지네.

 

燕燕于飛(연연우비) 두 마리 제비가 날고 있네

힐之항之(힐지항지) 오르락 내리락 날고 있네.

之子于歸(지자우귀) 이 여인네 돌아감에

遠于將之(원우장지) 먼 곳으로 보내노라.

瞻望弗及(첨망불급) 멀리멀리 멀어지니

佇立以泣(저립이읍) 우두커니 눈물만 흘린다네.

 

燕燕于飛(연연우비) 두 마리 제비가 날고 있네

下上其音(상하기음) 오르락 내리락 지저귀며.

之子于歸(지자우귀) 이 여인네 돌아감에

遠送于南(원송우남) 남쪽에서 멀리 보내노라.

瞻望弗及(첨망불급) 멀리멀리 멀어지니

實勞我心(실로아심) 참으로 내 마음 괴로워라.

 

仲氏任只(중씨임지) 중씨는 미더운 사람이라

其心塞淵(기심색연) 그 마음 성실하고 깊었다네.

終溫且惠(종온차혜) 끝까지 온화하고 은혜로워

淑愼其身(숙신기신) 착하게 그 몸 삼갔다네.

先君之思(선군지사) 선군을 생각하라며

以勖寡人(이욱과인) 도리어 과인을 권면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