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일월(日月) - 해와 달

푸른물 2010. 9. 29. 05:36

일월(日月) - 해와 달

     

    日居月諸(일거월저) 해여 달이여

    照臨下土(조림하토) 이 땅을 비추시는구나.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그런데 이 인간은

    逝不古處(서불고처) 옛 선인의 행실을 따르지 않네.

    胡能有定(호능유정) 마음 안정을 찾을 수는 없겠으나

    寧不我顧(녕불아고) 어찌 나를 돌아보지 않는가?

     

    日居月諸(일거월저) 해여 달이여

    下土是冒(하토시모) 이 땅을 덮어주시는구나.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그런데 이 인간은

    逝不相好(서불상호) 나를 좋아하지 아니하네.

    胡能有定(호능유정) 마음 안정을 찾을 수는 없겠으나

    寧不我報(녕불아보) 어찌 나에게 보답을 않는가?

     

    日居月諸(일거월저) 해여 달이여

    出自東方(출자동방) 동쪽에서 뜨시는구나.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그런데 이 인간은

    德音無良(덕음무량) 하는 말이 불량하네.

    胡能有定(호능유정) 마음 안정을 찾을 수는 없겠으나

    비也可忘(비야가망) 나를 잊을 수 있단 말인가?

     

    日居月諸(일거월저) 해여 달이여

    東方自出(동방자출) 동쪽에서 뜨시는구나.

    父兮母兮(부혜모혜) 아버지 어머니

    畜我不卒(휵아불졸) 끝까지 잘 길러주지 않으셨네.

    胡能有定(호능유정) 마음 안정을 찾을 수는 없겠으나

    報我不述(보아불술) 나에게 도리도 다하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