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京師得家書 집에서 온 편지

푸른물 2010. 9. 29. 05:03

    京師得家書      집에서 온 편지

                                                  원개(袁凱)

 


       江水一千里    일천리 흐르는 강물

       家書十五行    받은 편지 열 다섯 줄.

       行行無別語    별다른 말은 없고

       只道早還鄕    일찍 돌아오라 당부 뿐이네.
     

     

    *  '경사득가서'는 경사에서 가서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경사'는 서울인데 당시의 명나라 수도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가서'는 집에서 보내온 편지입니다.
    * 지은이 원개는 중국 명나라 때의 인물인데, 자는 경문(景文)이고 호는 해수(海수)이며, 시(詩)로서 명성을 떨쳤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 강수일천리 : 강물은 일천리 길게 흐릅니다. 아마도 원개의 고향에서 경사까지의 거리가 그토록 먼 것인 듯합니다. 그 사이에 강물이 흐르겠지요. 그 강물을 따라가면 고향이 있을 것같습니다.
    * 가서십오행 : 집에서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간단한 안부편지인데 별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길게 쓰지 않고 달랑 열다섯줄 뿐입니다. 그 숫자가 강물의 일천리와 강하게 대비를 이룹니다.
    * 행행무별어 : 편지의 줄을 하나하나 살펴봐도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 지도조환향 : 지도는 '다만 ~라는 말만 하였다.' 는 뜻입니다. 조환향, 일찍 고향으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 위의 시는 흠정사고전서 1233집 204페이지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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