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놀이 즐기면 가려움증 싹∼ 아토피 어린이 피부 관리법
《‘국민 질환’이 된 아토피 피부염. 특히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월에 발표한 ‘2007년 환경성질환 진료환자 분석’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112만 명 가운데 9세 미만 어린이 비율은 53.4%에 이른다. 4세 이하 영유아의 비율은 전년 37만 명보다 1만여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혜영 서울의료원 아토피클리닉 소장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는 부모가 집에서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증세가 크게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염 소장의 도움으로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아토피 피부염 관리 방법을 알아봤다. 》 ○ 욕조에서 튜브-비치볼 장난감 갖고 놀기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 이상으로 피부장벽이 손상돼 수분 증발이 쉽게 일어나고 건조해진 피부가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목욕으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고 보습제를 통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때 아이에게 목욕을 치료보다는 놀이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욕조에 체온보다 1, 2도 높은 물을 아이의 어깨까지 받은 후 물에 뜰 수 있는 고무 소재의 오리 장난감, 튜브, 비치볼 장난감을 줘 15분간 놀게 한다. 15분이 지나면 바가지에 5분의 1 정도 물을 받아 중성비누와 샤워볼을 이용해 거품을 낸 뒤 샤워볼은 사용하지 말고 손에 거품을 묻혀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아이의 온몸에 칠한다. 이후 샤워기를 이용해 흐르는 물로 헹구고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게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닦아낸다. 목욕 후 3분 안에 보습제를 온몸에 발라 수분이 쉽게 증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처 부위에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연고를 발라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 간혹 목욕을 하면 아토피가 심한 부위가 더 붉고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붉어 보이는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온천욕이나 때수건, 가제수건을 이용한 각질 제거는 피부를 자극해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 율동을 통한 아토피 극복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스트레스 해소와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활동량이 적고 가려움증으로 인해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격한 운동 후 발생하는 땀은 피부에 자극에 되므로 적당한 움직임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율동이 도움이 된다. 율동 방법은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밝고 활기찬 노래를 틀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염 소장은 “온몸을 다 사용할 수 있는 쪼그려 앉았다가 점프하기, 기지개 켜기, 발차기 동작이 좋다”며 “아이가 심하게 가려워할 때 수시로 1, 2분 하는 것이 좋으며 율동 후 샤워를 하면 땀으로 인한 가려움증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아토피 심한 부위는 마사지 피해야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손으로 긁는 경우가 많아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와 세균이 침입해 2차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손을 많이 움직이는 미술 활동을 하면 가려운 부위를 덜 긁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무찰흙 등을 이용해 아이가 지속적으로 손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아이 손목에 토시를 해 피부와 찰흙이 닿는 부위를 최대한 줄인다. 놀이 후에는 비누와 흐르는 물로 손의 찰흙을 잘 닦아내야 방부제, 색소 성분으로부터 유발되는 가려움증을 막을 수 있다. 가려움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에게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잠드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 피부에 맞는 오일을 선택해 아토피 증상이 덜한 손이나 발 부위에 발라 10분 정도 마사지를 한다. 아토피가 심한 부위는 피부 자극이 되므로 피한다. 아이 반응을 봐가며 기분 좋아할 정도로 문지른다. 발바닥은 뒤꿈치에서 발가락 쪽으로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밀어주며, 발가락은 엄지발가락에서 새끼발가락 쪽으로 발가락 사이를 하나하나 쓸어주고 발끝은 살짝 튕겨준다. 손바닥은 손가락에서 손목 쪽으로 번갈아 가며 쓸어준다. 손가락은 엄지에서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하나씩 부드럽게 손가락 사이를 쓸어준다. 손가락은 시계 방향으로 돌려 이완시킨 후 손톱을 살짝 눌러 튕겨준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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