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노화가 피부의 가장 큰 적이라고 한다. 피지 분비가 활발해져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또 멜라닌 색소가 과잉 생성되면서 잡티나 피부 얼룩이 생기기도 한다. 아무 생각없이 여름 휴가를 즐기다가는 일년동안 고이 간직해온 투명 피부를 망가뜨릴 수 있다. '여름철 피부 수호 대작전'에 돌입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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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었던 사람은 여름에 악지성으로 변한다. 건성은 중성으로 피부 상태가 변한다. 따라서 기존에 쓰던 기초 화장품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또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모공이 늘어진다. 탄력도 저하된다. 화장수를 냉장 보관해 늘어진 모공을 수축시켜 주면 좋다.
김영선 이지함 화장품 대표는 "더운 날엔 몸 전체의 땀샘에서 한 시간에 2000~3000㏄ 정도의 땀을 분비한다"며 "땀이 먼지 등과 엉겨 피부에 달라붙어 있으면 문제가 된다. 꼼꼼한 클렌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평소 건성 피부라고 느꼈던 사람이라도 여름엔 지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고 말했다.
▶피부가 화끈거릴 때
햇빛에 장기간 노출된 뒤 화상을 입은 것처럼 화끈거릴 때는 우선 찬물로 샤워를 한다. 자극 부위를 차갑게 유지해줘야 한다. 또 찬물에 담궜던 수건을 비닐팩에 담아 냉동실에 5분정도 넣어 둔 뒤 화끈거리는 부위를 눌러준다. 역시 냉장고에 넣어둔 스킨을 화장솜에 묻혀 팩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이외에 찬 우유를 이용한 냉찜질도 효과가 뛰어나다.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명반가루 2g을 미지근한 물 1ℓ에 녹인 뒤 차갑게 만든다. 냉습포를 해 주면 좋다. 거즈 수건에 명반액을 적신 다음 일광 화상 부위에 5~10분 정도 올려놓고 약한 선풍기 바람을 쐬는 것도 한 방법. 이외에 스피드 진정제로, 녹차 얼음팩을 활용해보자. 녹차는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면서 모공을 조여준다. 녹차 우린 물을 냉동실에 얼린 다음 가제에 싸서 열기가 심한 부위에 올려둔다. 그 뒤 녹차 우린 물로 여러 번 세수하면 피부가 촉촉해진다.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면
태닝을 할 때도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준다.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선탠을 시작하는 첫날은 비교적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고 점차적으로 지수를 낮추면 된다. 태닝 후 피부에 각질이 생겼을 경우, 수분 보충에 신경을 쓰자. 하얗게 일어난 각질을 손으로 떼어내면 절대 안된다.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 제품이나 각질 제거제 역시 자극을 줄 수 있다. 당분간 사용을 자제한다. 2주 정도 지난 뒤에 워시오프 타입의 팩이나 로션 타입의 각질제거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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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이 잘 받지않고 붉게 달아오른다면, 우선 찬물로 여러번 헹궈준다. 헹굴 때 손가락으로 가볍게 피부를 튕겨주는 동작을 반복한다. 또 집중적인 보습팩을 해준다. 조애경 위클리닉 원장은 "기미 주근깨 잡티는 일단 한번 생기면 100% 완벽하게 없애기 힘들다"며 "강렬한 자외선에 노출된 뒤에는 당장 잡티가 눈에 띄지 않더라도 기초 화장품 라인을 미백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휴가에서 돌아온 뒤 1주일 정도는 비타민 C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바르지 않는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