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김제동쇼’ 결국 포기 | |
“노무현 추도식뒤 ‘엠넷’ 방송 차일피일” 한달째 연기·녹화 취소…외압 의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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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첫 방송 예정이던 케이블 채널 <엠넷>의 ‘김제동쇼’가 외압으로 미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김제동씨의 소속사인 다음기획이 1일 김씨의 ‘하차’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영준 다음기획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엠넷 제작진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방송 외적인 활동을 문제삼는 잘못된 제작 관행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하차 결정을 알렸다. 앞서 엠넷은 5월6일 방송 예정이던 ‘김제동쇼’를 6월 개편 이후로 미루고, 5월 중 녹화 계획도 두 차례나 취소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첫 방송을 앞둔 지난 4월 말 엠넷 제작진이 김제동씨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도식 참석을 재고할 수 없겠느냐’고 물었고, 김씨가 뜻을 굽히지 않자 ‘추도식 이후 방송 여부를 결정하자’고 알려왔다”며 “이후 방송이 연기돼 ‘예고라도 내보내 달라’고 했으나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나는 배경에 ‘누군가 정치적 고려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든다”고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또 “사회자로서 국민들의 아픔과 눈물을 닦아준 행위를 문제삼아 ‘방송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몰상식한 논리가 현실이 되는 상황에 서글픔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도 이날 논평을 내어 “노 전 대통령의 노제나 추도식 등에 출연한 일부 방송인만 찍혀 퇴출되는 이 치졸한 보복극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 일이 알려지며 온라인도 떠들썩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표현의 자유, 참 가혹하네요. 개인의 다른 생각을 언제쯤 자유롭고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socoolgirl)라는 글을 올렸다. 노 전 대통령 추모공연에 참여했던 가수 윤도현씨도 트위터에 “사회자는 그냥 사회자인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에 엠넷 관계자는 “방송을 미룬 것은 우리가 순수한 음악방송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해석될 소지를 없애려고 했던 것”이라며 “6월 초에 개편이 있어 새 프로그램과 함께 방송하려 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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