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저림, 당뇨가 원인일수도 |
최초입력 2009-10-20 16:04 |
서동원 |
날이 추워지면 신체에서 노출이 가장 많은 손이 고생하기 쉽다. 말초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더뎌지면서 생기는 손저림증은 추운 날씨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다.
문제는 치료받아야 할 손저림을 손시림으로 착각해 방치하다가 중증 질환에 시달리기도 한다는 점이다. 손저림 증상은 꼭 혈관 수축에 의해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혈관, 손목, 팔꿈치, 경추, 뇌 등 다양한 부위의 퇴화나 비정상적인 변형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손저림은 뒷목에서 손으로 내려오는 세 개의 큰 신경이 뒷목, 팔꿈치, 손목 등에서 압박되면서 나타난다. 특히 설거지, 손빨래 등 집안일을 하면서 손목을 심하게 사용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손목을 혹사시키면 손목 안의 신경이 압박되어 수근관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수근관증후군은 손목을 가로지르는 인대가 부어 감각신경(정중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손이나 손가락 힘이 약해지고 저리며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 정도가 나타나지만 인대가 정중신경 밑에 있는 힘줄까지 누르게 되면 통증이 생기고 힘이 약해져 물건을 집거나 주먹조차 쥐기 힘들어진다.
목 디스크에 의해서도 손저림이 발생할 수 있다. 목 디스크 양옆에서 팔과 손으로 흐르는 말초신경이 디스크에 눌려 팔과 손이 저리게 된다. 특히 목 주변부터 어깨, 팔까지 통증을 느끼게 되며 손가락 끝까지 저리게 된다. 그 밖에 중풍, 당뇨 등에 의해서도 손저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손저림증은 문진과 X선 검사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손저림증은 손과 어깨의 휴식과 스트레칭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근육과 인대, 디스크의 보다 확실한 안정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이 필수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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