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남항부두 평일에도 150여명 찾아
초보자도 2시간이면 50~60마리 ‘거뜬’
인천역 인근 ‘주꾸미 골목’ 맛집 즐비해
입력시간 : 2007.11.0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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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는 재미에 먹는 즐거움까지’.
인천 앞바다 주꾸미 낚시가 제철을 맞아 인기다. 요즘 인천 연안부두나 남항부두에는 새벽부터 주꾸미 낚싯배를 타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일에는 하루 평균 150여명, 주말에는 400~500명에 이른다. 초보자들도 쉽게 잡아올릴 수 있다는 매력이 가족 단위 낚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번 주말, 바닷바람도 쐴 겸 ‘주꾸미 낚시’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초보자도 손쉽게 잡을 수 있어
‘봄철 주꾸미, 가을철 전어’라는 말처럼 봄철 주꾸미가 맛이 가장 좋지만, 낚시철은 10월 초순~11월 중순이 절정이다. 산란기(5~6월)를 앞두고 3~4월에 잡히는 주꾸미는 알이 꽉 차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다.
- ▲ ▲ 주꾸미 낚시가 제철을 맞은 인천 앞바다에 낚시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여성이 직접 잡아올린 주꾸미를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우리바다낚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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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봄에는 산란을 위해 주꾸미가 뻘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소라껍데기 통발로 수확할 뿐 낚시로는 잡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꾸미 낚시의 묘미는 낚시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들도 손쉽게 잡아올릴 수 있다는 것. 미끼 없이 오징어 모양의 낚싯바늘을 이용해 조작이 쉬울 뿐 아니라 잘 잡히기 때문에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다른 낚시와는 달리 짧은 시간에 많이 잡을 수 있다.
초보자들도 2시간 정도만 낚싯대를 바다에 드리우면 50~60마리의 주꾸미를 잡아올릴 수 있단다. 특히 무의도 인근 해역이 주꾸미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다.
하루 낚시 비용은 3만~4만원. 유선업체들의 낚싯배가 오전 7시에 부두를 출발, 오후 4시에 돌아온다. 직접 잡은 주꾸미를 배 안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매력이다. 막 잡아올린 주꾸미를 잘게 썰어 다진마늘, 풋고추 등과 함께 버무려 소금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우리바다낚시’의 김성훈 대표는 “주꾸미 낚시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선상에서 곧바로 주꾸미 요리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우리바다낚시 (032)883-0013~4/제일바다낚시 (032)888-0079/장수호바다낚시 (032)887-5181 .
- ▲ ▲ 주꾸미 볶음.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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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한 주꾸미 맛
직접 낚시할 여유가 없다면, 주꾸미 맛집을 찾아가 입을 즐겁게 해주자. 잘 데친 주꾸미 몸통을 입 안에 쏙 넣어 씹으면 물컹하게 터지는 속살…. 입안 가득 먹물이 터지고 쌀알 같은 알이 씹힌다.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의 거리에 ‘주꾸미 골목’이 있다. 동구 만석동 ‘할머니주꾸미(032-773-2419)’가 원조 주꾸미집. 쫄깃한 주꾸미와 갖은 야채를 고추장에 볶아내는 볶음요리,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샤브샤브가 특히 인기다.
이 일대에는 ‘할머니주꾸미’ 외에도 ‘안면도주꾸미(032-763-7041)’, ‘명동주꾸미(032-777-2939)’, ‘가연식당 (032-773-9012)’ 등 주꾸미 전문집 10여 개가 모여있어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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