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강

[스크랩] 인도 전문가에게 배우는 `체질별 마사지법`

푸른물 2008. 10. 31. 08:28
버럭성질여(女)는 꼬집고, 만사태평남(男)은 쳐주고

인도 전문가에게 배우는 '체질별 마사지법'… 집에서 해보세요

 

'일할 맛' 안 나는 계절이다. 날씨는 여전히 무덥고, 피서지 북새통에 시달린 몸은 어째 더 천근만근인 것 같다.

그랜드하얏트서울 '더 스파'에서 지난 7월부터 수석 테라피스트로 일하고 있는 인도인 아비타(27·사진)씨는

"이럴 때일수록 간단한 마사지로 몸의 기운을 북돋아주면 좋다"며

"기왕이면 체질에 따라 다른 동작으로 마사지 해주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한방에서 사람의 체질을 '소음인', '태양인' 등으로 나누듯,

인도의 '아유르베다'(�yur-veda·생명치유) 요법에서도 사람 체질을 세 가지로 나눠서 본다고.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선 체질에 따라 다른 향유나 허브 파우더로 마사지하는 인도 정통 마사지를 16만~25만원(60분 기준·세금 별도)에

진행하고 있다.

 

여유가 없다고 걱정하지는 말자. 아비타씨가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체질별 동작을 알려줬다.

◆마르고 예민하다면 '바타(Vata·공기)'

말랐다. 살이 잘 안 찐다. 몸이 재고 부지런하다. 성격이 급하다….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흔히 '바타'로 분류된다.

바타는 본디 '공기'라는 뜻으로, 호흡이나 배설, 생리, 눈의 깜박임을 관장하는 몸의 흐름을 일컫는데,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거나 변비로 고생하는 일이 잦은 사람들이 '바타'에 속한다.

이들에겐 아로마 오일 중에서도 탁월한 보습효과를 자랑하는 장미유가 좋다.

장미유를 바르고 천천히 두 손으로 목부터 허리까지 천천히 둥글게 손을 움직이며 몸을 눌러주면 몸과 마음이 차분해진다.

◆열정적이고 고집 센 당신은 '피타(Pitta·불)'

불 같은 성격을 지닌 사람들은 대개 '피타'에 속한다. 매사에 열정적이고 적극적이지만 다혈질이기도 하다.

지성피부, 여드름 피부를 지닌 사람이 많다. 고집도 센 편이다.

피타인들을 위해선 몸 속 독소를 배출하고 마음의 평정을 줄 수 있는 동작이 좋다.

아비타는 "단순하게 말하면, 부드럽게 꼬집어 주는 동작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은은한 나무향기를 느끼게 하는 '샌달우드' 오일을 등이나 허벅지, 옆구리에 넓게 발라주고

부드럽게 꼬집듯 주물 주물 마사지를 해주면 시원하다.


◆몸집이 크고 느린 사람은 '카파(Kapha·물)'

무엇이든 천천히 하는 성격, 살이 잘 찌고 식욕이 왕성한 사람이라면 '카파'일 가능성이 높다. 잠도 잘 자고 꿈을 꾸는 일도 별로 없다.

이런 사람들은 움직임이 별로 없는 만큼, 몸에 쌓인 에너지를 대신 배출해주고 운동부족으로 피부표면에 울퉁불퉁하게 쌓인 셀룰라이트를 태울 수 있는 동작이 좋다.

'원기'를 북돋아 준다는 레몬, 오렌지, 그레이프푸르트, 만다린 같은 아로마 오일을 바르고

양 손을 번갈아 가며 빠르게 온 몸을 쓱쓱 문질러준다. 어깨와 등, 허벅지를 집중적으로 문질러주는 게 중요하다.

주먹으로 가볍게 몸을 톡톡 두들겨줘도 좋다.


◆스크럽 대신 계피가루, 인삼가루

마사지를 할 때 곱게 빻은 계피가루나 인삼가루를 활용해도 좋다.

'우드와르타남(Udwarthanam)'이라고 불리는 이 요법은 일반 스크럽 제품 대신 천연재료를 활용해 몸의 셀룰라이트를 연소시키는 방법. 몸에 고운 계피가루나 인삼가루, 쌀겨 가루, 보레(boreh·굴 껍질) 가루를 뿌리고 열이 나도록 빠르게 문지른다.

단, 치료사와 상담 후 몸에 맞는 파우더를 고를 것.

◆두피 마사지, 따라해 보세요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는 두피 마사지도 있다.

양 손의 엄지는 정수리에 두고 나머지 손가락은 머리칼이 나기 시작하는 이마 끝부분에 갖다 대고 부드럽게 꾹 눌러준다.

두통이나 탈모 방지에 좋다. 양 귓불을 선으로 잇는다고 생각할 때, 뒷목의 가운데에 해당하는 지점을 열 번 이상 꾹꾹 눌러줘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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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혜진 기자 enavel@chosun.com 조선일보
사진=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입력 : 2008.08.13 03:12
출처 : keiti
글쓴이 : 세발까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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