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때는 나중에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면 남편하고 친구처럼 오순도순 살 줄 알았다. 나이 들면 잉꼬는 못 돼도 비둘기 정도는 되리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깔깔대며 흘려들었을 말 한마디에서도 뼈를 찾아내고 즉각 비수를 품은 말로 답한다. 난 그동안 내가 남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해였음을 깨달았다. 내가 있는 그대로 라고 생각했던 남편은 실은 내 틀속에 있는 그대로의 남편이었다.
나이듦에 대하여 중에서-박혜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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