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강

원형탈모증, 신장 기능부터 살펴야

푸른물 2007. 9. 16. 07:01

한방에서는 머리카락을 신장 기능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장이 좋은 사람은 머리카락이 검고 윤기가 나며 숱이 많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원형탈모를 뉴발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열이 모근의 진액을 말리면서 탈모가 진행된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예민한 사람은 신장 기능이 안 좋은 경우가 많다. 신장 기능이 나쁘고 스트레스를 잘 받은 사람은 원형탈모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아기를 낳은 지 얼마 안 되는 산모들 중에서 원형탈모로 고민하는 사례가 많다. 임신을 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평보보다 10배 이상 늘어나는데 출산과 동시에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낮아지면서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지게 된다. 폐경 이후 중년 여성도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탈모가 심해진다.

신장기능을 보강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화기를 내려주며, 우리 몸의 진액을 보충해 주는 한약을 복용하거나 침을 맞는 것이 탐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원형탈모 예방책은 '머리 두드리기'마사지를 꼽을 수 있다. 손가락을 세워 머리를 골고루 두드려 준다. 손톱을 세우지 말고 지문 부위로 하면 충격을 줄이면서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손바닥을 비벼서 열이 나게 한 다음 해 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무릎 꿇고 뒤로 눕기' 체조는 머리 쪽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막아 준다. 발등이 바닥에 닿게 해 무릎을 꿇고 앉은 다음 천천히 뒤로 눕는다. 그 상태에서 정수리가 바닥에 닿도록 가슴과 허리를 들어 올린 후 멈췄다가 내리는 동작을 7회 정도 반복한다

 

 동아일보 이은미 대한한방피부미용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