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강

한국인들 78.6세까지 산다지만...

푸른물 2007. 6. 10. 08:02

평균 68.6세까지 건강하고 나머지 10년은 질병 시달려

 

우리나라 사람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이(건강 수명)는 68.6세로 추산됐다. 이는 평균 수명 78.6세 중 10년은 질병이나 각종 부상 등으로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 수명은 평균 수명에 일상생활 관리능력이나 통증,불편,보행능력,불안,우룰 드의 요소들을 종합, 실제로 건강하게 산 기간만을 말한다.

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1만 2000가구를 표본 조사한 '제3차 국민건강 영양조사 심층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에 태어난 사람이 삶의 질을 무리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수명은 68.6세(남성 67.4세, 여성 69.6세)로 추정됐다. 강은정 보사연부인구위원은  "삶의 질을 따져 건강수명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라며 "늘어나는 수명이 질병과 장애로 연결된다면 개인으로서는 삶의 질의 저하를 가져오고, 가정과 사회에ㅔ는 정신. 물질적인 부담이 늘어나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여성(81.8세) 남성(75.1세)보다 평균 6,7세를 더 살지만, 건강수명 차이는 2.2세에 불과했다. 여성들이 관절염과 우울증 등 남성보다 질병이 많아 건강이 나쁜 상태로 더 오래산다는 분석이다.

또 질병 중에는 암, 뇌졸중, 협심증, 심금경색, 당뇨, 고혈압 순으로 한국인의 건강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을 에방하면 건강수명이 68.6세에서 71.2세로 2.6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뇌졸중을 예방하면 69.6세(1년 증가), 당뇨69.2세(0.6년 증가),고혈압의 경우 68.9세(0.3세 증가)등으로 건강수명이 각각 길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수명은 '2005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사회지표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이 75세로 가장 높고, 프랑스 72세, 독일 71.8세, 영국 70.6세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 건강수명을 여기에 대입하면 OECD 16개국 중 14위로, 멕시코(65.4세)와 터키 (62세)만이 우리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일보 김동섭기자